유럽 신종코로나 확진 30명 돌파…영국·독일 등 추가 발생
북유럽·남유럽·러시아까지 9개국…독일이 13명 최다
영국·프랑스·스페인 항공사, 중국행 비행편 운행중단 연장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유럽대륙에서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에서 6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유럽 내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나라는 이날 13번째 확진자가 등장한 독일로, 확진자 대다수인 11명이 뮌헨 인근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업체 베바스토 직원과 그 가족이다.
베바스토 직원들은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上海) 지사에서 본사로 출장 온 중국인 직원과 함께 교육 연수를 받았다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중국인 직원은 우한 출신의 부모와 접촉한 뒤 독일로 출장을 왔으며, 출장 중 해열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나머지 2명은 우한에서 독일 군용기를 타고 귀국한 독일인들이다.
영국에서는 이날 중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를 방문했다가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세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다.
앞서 영국에서는 요크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1명과 그 가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이탈리아에서 나온 세 번째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자는 이탈리아 정부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서 돌아온 이탈리아인이다.
이에 앞서 로마에 머물고 있던 60대 중국인 관광객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확진을 받았다.
이 밖에도 유럽에서는 프랑스 6명, 러시아 2명, 벨기에·스웨덴·핀란드·스페인 각 1명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움츠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유럽 항공사들은 중국 본토로 향하는 여객기 운항중단 기간을 속속 연장하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 항공은 다음 달 15일까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스페인 국영항공사 이베리아항공도 마드리드와 상하이를 사이를 운행하는 비행편을 4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3월 28일까지 런던과 상하이를 오가는 비행편을 띄우지 않을 계획이며, 브리티시항공도 홍콩을 제외한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편을 멈춰 세웠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7일 0시 기준 발표한 전국 31개 성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만1천116명, 사망자는 636명이다.
중국 IT 기업 텅쉰(騰迅·텐센트)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해외 누적 확진자는 226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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