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어라인 전 대표, 에어버스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 당국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자국 국영 스리랑카 에어라인 간 불법 계약 혐의와 관련해 전 스리랑카 에어라인 최고경영자(CEO)를 체포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필라 찬드라세나 전 CEO는 전날 경찰에 체포됐고 돈세탁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찬드라세나의 부인 프리얀카 니요말리 위제나야카도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앞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에어버스와 스리랑카 에어라인 간 뇌물 제공, 회계 부정 등 불법 혐의에 대해 재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수사는 에어버스가 해외 판로개척 관련 불법 브로커 고용·뇌물 제공 혐의를 인정하면서 개시됐다.
에어버스는 이와 관련해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 총 36억 유로(약 4조7천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각국 법원과 합의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스리랑카도 이미 수년 전 2013년 스리랑카 에어라인의 에어버스 항공기 10대 도입 계약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였다.
찬드라세나 전 CEO는 2013년 이 계약이 진행될 때 스리랑카 에어라인의 경영을 맡았다.
스리랑카 에어라인은 현재 누적 손실액이 12억4천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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