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당국 "병실부족 심각…중증환자 치료도 벅차"
우한 부서기 "빈 병상은 421개뿐"…경증 환자 진료 야전병원도 가동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은 우한(武漢)시 당국이 병실 부족을 호소하며 외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6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후리산(胡立山) 우한시 부서기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28개 신종 코로나 집중 치료 병원에는 8천245개 병상이 있는데 현재 8천182명이 입원했고, 남은 빈 병상은 421개뿐"이라고 말했다.
후 부서기는 "우리는 현재 참담하고, 고통스럽고,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이미 확진을 받거나 의심 환자로 판명받은 환자들이 지정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우한의 격리시설 역시 녹록지 않은 상태다.
현재 우한의 자택 격리 대상자는 2만629명이고, 집중 격리 대상은 5천425명이지만, 우한 내 132개 집중 격리시설의 병상 규모는 1만2천771개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병실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정 병원 진료를 중증환자 위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원칙상 지정병원은 확진 환자 중증환자 또는 위급한 환자, 의심 환자 중 위급한 환자를 진료한다"면서 "이에 부합하지 않는 환자는 지역 내 지정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의학 관찰을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또 "지정병원은 이미 치료가 끝난 환자의 퇴원 수속을 적절한 시기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한 보건당국은 급증하는 경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야전 병원 운영을 시작했다.
우한시 국제컨벤션센터에 지어진 이 병원은 1천600개 병상 규모다.
우한시는 이 외에도 홍산체육관과 우한커팅컨벤션센터 등 두 곳에 2천800 병상 규모의 야전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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