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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북미 비핵화협상, 국내 정치일정 전혀 고려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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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북미 비핵화협상, 국내 정치일정 전혀 고려안해"(종합)
"인기 있든 없든 대선 직전까지 미국민 위해 올바른 일 할 것"
대선 전 협상전망에 "스톡홀름서 조속재개 희망…북에 달려"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송수경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미국의 국내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조속히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국면에서 상황 관리에 치중하면서 대북 비핵화 협상 등은 자칫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 등이 제기돼온 가운데 국내 정치 일정과 연계하지 않고 그에 상관없이 비핵화 문제에 전념해나갈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주재 각국 대사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에 관한 한, 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서는 미국 국내 정치(요인)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선 당일 직전까지 인기가 있든 인기가 없든, 위험하든 위험하지 않든 미국 국민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내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미국 국민을 위해 승리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날 언급은 대선 일정 등 국내 정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이와는 별개로 비핵화 협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한 차원으로 보인다. 마침 이날 언급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안이 상원에서 최종적으로 부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의 족쇄를 벗은 날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들어 '인내 외교'의 기조를 재확인,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맞물려 미국이 대선 국면에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도전에 나서기보다는 도발 억제 등 '북한 리스크' 최소화에 방점을 둘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이러한 기류와 연관 지어 보는 시각이 없지 않았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강연에서 '북미협상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올해 미 대선 전에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는가'라는 이수혁 주미대사의 질문에 북미 간의 협상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주미한국대사관 측이 전했다.
다만 그는 북한을 협상장에서 조속히 만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대화 재개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고 VOA, RFA 등이 보도했다.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을 거론, "북미는 지난가을 스톡홀름에서 좋은 협의를 가졌다"며 "우리는 그들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 스웨덴으로 돌아와 우리와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다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달 10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스톡홀름에서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이러한 '스톡홀름 협상 재개'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강연 모두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북한 문제는 미 외교정책에 있어 최우선 순위 도전으로 당시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외교'(personal diplomacy)로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하는 데 이르렀다고 말했다고 주미대사관 측이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대북 관여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를 중심으로 북미협상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미대사관이 밝혔다.
그는 또한 이날 강연에서 "비핵화된 한반도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 뒤 "김정은은 싱가포르에서 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외교라는 어려운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던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거듭 거론, "그것은 김 위원장의 약속이었다"며 "따라서 우리는 북한 인사들이 그의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포함, 미국의 우방국들 모두가 북한 비핵화 외교를 진전 시켜 나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언급한 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 간에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일본과 같은 우방국들과 긴밀하게 계속 협력해갈 것이며 러시아, 중국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사관 측이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에 대해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오도록 압박하기 위해선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역할론을 강조하고, "중국은 대북 제재를 집행해야 한다"며 선박 대 선박 불법 환적 중단, 북한 경제의 자금줄이 될 수 있는 중국 내 북한 노동자 송환 등을 촉구했다.
shine@yna.co.kr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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