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탄두 미장착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
"노후화 따른 검증·정비 차원"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은 5일(현지시간) 새로운 종류의 대기권 재진입체(Reentry Vehicle)를 탑재한 가운데 실제 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를 시험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노후화한 무기를 현대화하기 위한 정비 차원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재진입체 기술은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하게 하는 기술이다.
AFP에 따르면 미 공군은 성명에서 이날 오전 0시30분(미 서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탄두가 장착되지 않은(unarmed) 미니트맨 3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태평양을 지나 마셜군도의 콰절레인 환초까지 도달했다.
'탄두 제거' 미사일은 실제 탄두와 같은 무게의 물체를 장착해 날아가지만 표적에 도달해도 폭발하지 않는다.
다만 공군은 이번 발사가 지난해 10월 2일 수행된 것과 같은 일상적인 시험 발사가 아니라 개발 시험 발사였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가능한 한 작전 환경과 거의 근접한 환경에서 새로운 부품이나 교체 부품의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여분의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르 콜버트 대령은 "미니트맨3는 노후화하고 있으며 이번과 같은 현대화 프로그램은 우리나라가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미니트맨3는 2005년 이후 미 핵무기 체계에서 유일한 지대공 미사일로,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몬태나의 미군기지 3곳에 보관돼 있다.
공군은 이 시험 발사가 몇 달간 계획됐던 것이며 국제적 사건이나 지역의 긴장에 대한 반응이나 대응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미국이 저위력 핵탄두를 탑재한 잠수함을 배치했다고 전날 발표한 지 하루 뒤에 나왔다고 AFP는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해군이 러시아의 소형 전술 핵무기에 대응해 저위력 핵무기를 실전 배치했다고 전날 밝혔다. 해군은 작년 12월 신형 'W76-2' 핵탄두를 탑재한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테네시호를 배치했으며 트라이던트2 미사일도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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