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전세기 철수 대만인 1명 신종 코로나 확진…11번째 환자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대만인 1명이 환자로 확진됐다고 대만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은 전날 대만 보건당국을 인용해 지난 3일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 편으로 돌아온 대만인 247명 중 한 명인 50대의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기자회견에서 3명의 유증상자 중 38.6℃ 이상의 고열 증상을 보인 1명이 검사 끝에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만 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고 천 부장은 부연했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만 내 3곳에 격리 중인 귀국자들은 하루 두 번의 체온 점검을 통해 발열 등의 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된다고 말했다.
이들 대만인은 앞서 중국 동방항공 자회사인 상해항공 전세기에 탑승해 대만 북부의 타오위안(桃園) 공항에 도착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이들 가운데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인 3명, 복통을 호소한 어린이 1명과 보호자 1명 등 총 5명을 음압병동으로 이송했다.
당국은 귀국자들을 북부지역 신베이(新北)시 린커우(林口), 우라이(烏來) 2곳에 173명을, 중부 타이중(台中)시 1곳에는 69명을 각각 격리 수용했다.
이에 앞서 신베이시에서 자택격리 중이던 남성 2명, 여성 1명 등 총 3명의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25일 귀국한 이들은 자가격리 조치 이후 전화 통화는 물론 위치 파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신베이시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신베이시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만 언론은 지난달 3명의 신종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크루즈선 '월드 드림'이 전날 남부 가오슝(高雄)항에 입항했지만 당국이 크루즈 승객과 승무원의 하선을 금지해 일정을 조기에 종료하고 떠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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