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원/달러 환율 당분간 1,200원 수준에 머무를 것"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KB증권은 4일 달러화 강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고 국내 설비투자 회복세가 나타나 원/달러 환율이 더는 급등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200원에 근접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발 금융 불안이 이어져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원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될 여러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동반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한 미-유럽 금리 차 하락,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등에 따른 파운드 강세로 달러가 지난주부터 약세로 전환됐다"며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 내외인 상황도 이미 원/달러 환율에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에서 주목되는 변화는 기계 주문의 증가로, 설비투자 확대는 그 자체로 성장률 상향 요인이며 추가 생산 확대로 연결돼 경기 회복을 촉진하고 환율 강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이후 국내 기계 주문은 부진했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기계 주문 개선세는 주춤할 것이나, 작년 4분기 기계 주문의 개선은 하반기 설비투자 및 수출 회복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재차 확인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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