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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스마트폰 속 '엑스클라우드'…엑스박스 최신 게임도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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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스마트폰 속 '엑스클라우드'…엑스박스 최신 게임도 '쌩쌩'
클라우드·게임 갖춘 MS 강점 표출…입력지연 낮고 배터리 소모·발열 적어
별도 게임 패드 필수…데이터 사용량 많은 것도 부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클라우드(xCloud)'는 요즘 주목받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시험 서비스인 '프리뷰'를 개시했고 지난달에는 85개 게임으로 폭을 넓혔다. 우리나라는 미국·영국 등과 함께 프리뷰 진행 국가로 뽑혔다.
엑스클라우드의 프리뷰에 참가해 직접 체험해보니 '클라우드'와 '게임'에서 모두 탄탄한 실력을 갖춘 MS의 강점이 잘 드러났다.
클라우드 게임의 가장 큰 취약점은 입력 지연이 꼽힌다. 사용자로부터 멀리 떨어진 서버에서 게임이 구동되다 보니 신호가 오고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체감되는 것이다. 먼저 나온 구글 스타디아 등이 악평을 받는 부분이다.
그러나 엑스클라우드에서 액션 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 5'와 레이싱 게임 '더트 랠리 2.0' 등을 해보니 입력 지연 현상을 느끼기 어려웠다. 두 게임은 지난해 발매된 최신 고사양 게임으로, 재빠른 조작이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환경도 크게 가리지 않았다. LTE에서도 와이파이와 별 차이 없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여기에 MS의 서버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클라우드 게임에서 이용자와 서버 사이의 거리는 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전 지구적 규모에서는 빛의 속도도 썩 빠른 게 아니기 때문이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 데이터센터를 전 세계 54곳에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중부와 남부에 각각 2곳 있다.
구글이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 20곳을 보유하고 국내에서는 서울에 1곳을 최근 마련한 것과 비교하면 우위가 여실히 드러난다.
국내 네트워크 환경 덕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8.53Mbps, 업로드 속도는 42.85Mbps다. 엑스클라우드는 7~10Mbps 속도를 요구한다.
단 게임 도중 화면이 멈칫하거나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은 가끔 일어났다. 마치 인터넷 속도가 느릴 때 넷플릭스나 유튜브의 화질이 깨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또 게임 내 사물의 질감(텍스쳐)과 광원 효과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래픽 옵션이 높게 설정된 것 같지 않았다. 스마트폰 화면이 작고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하다 보니 무리하게 높은 옵션을 채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 중 하나는 구형 기기로도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엑스클라우드도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 이상이면 구동할 수 있다. 2015년 발매된 갤럭시 S6 정도면 문제가 없는 셈이다.
게임을 설치하는 공간이 필요 없어 용량이 적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 게임을 돌려보니 배터리 소모량이 비교적 적고, 발열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장점이었다.
다만, 데이터 소모량은 신경 쓰였다.
LTE 모드에서 게임 10분 만에 모바일 데이터 소모량은 100메가바이트(MB)를 넘겼다. 2시간이면 1기가바이트(GB)를 훌쩍 돌파한다는 얘기다. 역시 넷플릭스나 유튜브에서 고화질 영상을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진입 장벽 또한 타사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엑스클라우드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고 반드시 게임 패드가 필요하다. 구글 스타디아가 PC나 스마트폰 등을 가리지 않고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준비할 게 많은 셈이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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