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신종코로나로 시장불안 커지면 신속히 안정조치"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필요 시 관광 등 분야 금융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성서호 기자 = 금융위원회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히 시장 안정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안심 수준에 이를 때까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면 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시장안정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특히 관광 분야 등 이번 사태로 타격을 입을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집중해서 살피고, 필요하면 즉각 금융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불안 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 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로 일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감시할 계획이다.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추세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주요국들의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우한 폐렴' 공포로 전 거래일보다 3.09%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0원 올라 1,1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1.57%), 영국(-2.29%), 독일(-2.74%), 프랑스(-2.68%) 등 주요국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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