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총선정국 단결 촉구…"트럼프 이간질 막아야"
로하니, 내달 총선 앞두고 "단결" 호소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며 국론통합을 촉구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7일(테헤란 현지시간) 인터넷 등으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트럼프가 우리 체제와 국민 사이에 이간질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하며 계속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선거에 등을 돌리지 말고 높은 투표율을 달성하자"며 "당신이 여러 쟁점과 현안에 비판적이라고 해도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다음달 21일 치러지는 이란의회 의원 선거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와 그에 따른 경제난, 미군의 이란군 실세 폭살(爆殺), 이란 혁명수비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등으로 반정부 정서와 반미 기류가 혼재하는 이란 민심의 방향성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그러나 당국의 입후보 제한으로 유권자의 선택 폭이 좁아졌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이란의 선거 관리기구에 해당하는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등록한 후보자 1만4천명에 대한 입후보 자격 심사를 벌여 무려 9천명을 결격 처리했다.
강경파가 장악한 헌법수호위원회의 심사 탓에 온건파 진영은 대부분 도시에서 후보자조차 내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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