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해외 현장에서"…이재용, 마나우스 20년 만의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7일 설 연휴를 이용해 방문한 브라질은 삼성전자의 핵심 시장이자 생산 거점이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상파울루 법인을 비롯해 마나우스와 캄피나스 등 두 곳의 제조 거점을 두고 있다.
특히 상파울루에 브라질 연구소와 중남미 디자인 연구소를 두고 중남미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남미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7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마나우스 공장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군 전반을 생산하며 중남미 시장 약진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마나우스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로 열대우림 밀림 지역 한가운데에 있는 오지이자 험지다. 과거에는 '아마존의 심장', '숲의 도시'로 알려진 곳이다.
브라질 정부가 내륙 개발을 위해 마나우스 지역을 1967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한 이후 국내외 투자가 집중되며 브라질의 대표적 공업 지역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재용 부회장도 개인적으로 마나우스와 인연이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2001년 해외사업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이 마나우스 현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2001년 첫 방문 이후 20년 만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등 TV와 스마트폰 완제품을 담당하는 사장들과 마나우스를 재방문하면서 '세트 부문'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마나우스는 브라질 정부로서도 중요한 지역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삼성 마나우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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