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전깃줄 조심…태국서 오토바이 운전자 '큰일 날 뻔'
못 보고 지나가던 관광객 목에 깊은 상처…지난해 7월엔 사망자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도로 위에 늘어진 전깃줄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관광객이 목을 심하게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깐짜나부리-단 마캄 띠어를 잇는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스페인 여성 관광객이 길 위에 늘어져 있던 전선에 목이 걸려 오토바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이 여성은 목에 깊은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전깃줄은 목 정도 높이로 낮게 늘어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료 관광객은 다행히 전선에 걸리지 않아 화는 면했지만, 오토바이에서 떨어지면서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깐짜나부리 경찰은 전깃줄이 지나가던 트럭에 걸리면서 도로 바로 위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태국은 도심이나 시골을 막론하고 전화선과 전깃줄이 지상에 어지럽게 얽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다 보니 늘어진 전깃줄 때문에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적지 않다.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도 방콕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에 늘어진 전선에 목을 심하게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3월에는 농부아람푸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여성이 비슷한 사고를 당해 목에 큰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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