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액 6년새 12배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체내 미생물 유전정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정KPMG가 발간한 '마이크로바이옴이 몰고 올 혁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투자금액은 3억7천100만달러(약 4천300억원)로 2013년(3천100만달러)보다 약 12배로 증가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총합'이라는 개념이다.
최대 400만 개의 유전자 정보를 지닌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다양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이 주목받고 있다고 삼정KPMG는 전했다.
지난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건수는 30건으로, 2013년(7건) 대비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작년 기준 투자 유형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금액은 벤처캐피털이 2억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모펀드(PE) 8천200만달러, 기업공개(IPO) 7천500만달러, 인수합병(M&A) 1천200만달러 순이었다.
2010년대 초기에는 주로 벤처캐피털이 마이크로바이옴에 투자했는데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이 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는 산업 분야로는 ▲ 식음료 ▲ 화장품 ▲ 헬스케어 산업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와 화장품 브랜드 랑콤이 지난해 선보인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제품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원재료로 사용한 사례다.
삼정KPMG는 "국내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초기 형성 단계로 다국적 기업 및 해외 바이오벤처와 협업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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