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작년 고용 회복세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총력"(종합)
"취업자·고용률·실업 등 3대 고용지표 개선"
"인구구조 변화…취업자→고용률 중심 지표 전환 대비"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작년 취업자, 고용률, 실업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양적 측면에서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고 펑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 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임금·근로시간 등 고용여건 전반의 뚜렷한 개선이 이뤄지며 고용의 질 성과도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1만6천명 늘어났다. 이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0만1천명 증가해 2017년 이후 2년 만에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작년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최고였다. 실업자는 1만명 줄었다.
홍 부총리는 "작년은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의 성과가 가시화한, 일자리 반등의 해"라며 "고용지표 반전은 취업자 증가가 당연시 여겨졌던 과거와는 달리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작년 취업자가 12만8천명 감소해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나타낸 40대와 관련해서는 "퇴직·구직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준하는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종합대책을 3월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 직업훈련 등 40대 전직 역량 강화 ▲ 창업 역량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고용환경의 도전 요소로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는 인구구조 변화를 꼽았다.
아울러 산업구조 고도화 등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불가피한 산업 구조 변화, 디지털·플랫폼화에 따른 일자리 구조 변화도 당면한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정확한 고용시장 판단을 위해 취업자 증가폭이 아닌 고용률 중심의 지표 전환을 대비하겠다"며 "서비스와 신산업으로 돌파구를 찾는 동시에 플랫폼 노동자,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확대에 따른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방지를 위한 정책 강화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투자확대·혁신성장·규제개혁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해 고용 회복세가 올해에도 더 공고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며 "작년 고용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고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홍 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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