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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케이블TV·인터넷 결합요금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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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케이블TV·인터넷 결합요금제 폐지
스트리밍 등으로 갈아타는 고객 이탈 방지…1·2년 약정 제도도 없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전통적인 케이블TV·인터넷 결합요금제를 폐지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기존의 케이블·인터넷 결합요금제인 파이오스 고객들이 가정용 인터넷의 속도와 케이블TV 패키지를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금은 현행 요금이 그대로 유지된다.
1년 또는 2년짜리 약정 제도도 폐지해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버라이즌 관계자는 "어떤 고객들은 인터넷만 이용하길 원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결합요금제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이번 조치로 가입자들이 완전히 코드를 끊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케이블TV·인터넷 요금제를 더 쉽게 변경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WSJ은 버라이존의 이번 조치가 가입자 이탈을 막으면서 고객이 TV와 인터넷 요금제를 더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케이블TV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TV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옮겨가는 '코드 커팅'에 대응하기 위한 처방이라는 것이다.
버라이즌은 가입자들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나 슬링TV·훌루 같은 실시간 라이브 TV로 이탈해 고객 감소를 겪었다.
미국의 다른 주요 유료TV 사업자들도 코드 커팅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컴캐스트와 차터커뮤니케이션, 앨타이스USA는 결합요금제 고객을 위한 저가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WSJ은 "새로운 요금 체계는 버라이즌에 유료 TV 사업의 매출 증가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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