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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표적' 사우디·이스라엘, 솔레이마니 살해 연관 부인
공습 직후엔 美 지지 표명…외신, '거리 두기' 셈법 해석
美, 이스라엘에 공습 사전통보 보도…현지 자국민에 로켓 위험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미군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폭사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미국의 공습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악화하는 갈등의 일부분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솔레이마니 폭사 이후 관련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소집된 이스라엘 정부 안보내각의 특별회의에서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 매체인 워싱턴 이그재미너도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전하며 그가 솔레이마니 폭사와 자국과의 연관성에 거리를 두려 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솔레이마니 살해는 미국의 일이지 이스라엘의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특별회의에 참석한 장관 2명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처음에는 언론에 내용을 발설하지 말 것을 내각에 지시했지만, 이제는 미국에 대한 지지를 거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관리도 미군의 이번 공습과 관련해 미국과 사우디가 논의하지 않았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는 "사우디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며 상황 악화로 이끌 수 있는 모든 행동에 대해 자제력 발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미군의 솔레이마니 살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하고 강력하면서 신속한 행동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며 "이스라엘이 자기를 방어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미국도 똑같은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공습에 폭사한 데 대해 가혹하게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이후에도 보복을 공언하는 등 미국과의 사이에 전운이 고조된 상황이다.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은 지난 5일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중동 정책에서 미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는 앙숙 관계에 있다.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주장 등 노골적인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펴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더 끈끈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스라엘의 이번 안보내각 특별회의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직접적 보복 공격 위협은 없다고 보안군 지도자들이 밝혔다. 하지만, 이란의 잠재적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비 태세는 논의됐다.
현지 방송 매체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번 공습에 대해 사전 통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 13은 "지난 1일 저녁 네타냐후 총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그러나 구체적 정보가 공유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있는 자국민에게 로켓 발사의 위험을 거론하며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미 국무부와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경보에선 솔레이마니 폭사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는 언급했다.
미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로켓 발사를 포함한 보안 사건이 경고 없이 종종 발생함에 따라 안보 인식 강화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격포나 로켓 발사가 일어날 경우 이스라엘의 적색경보 사이렌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사 이후 경계 태세를 강화했지만, 자국민에게 이 같은 경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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