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규모가 26%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7일 펴낸 '2019 ETF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기준 51조7천1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1% 증가했다.
종목 수도 48개 종목이 신규 상장하고 11개 종목이 상장 폐지됨에 따라 37개가 늘어 총 450개 종목이 됐다.
이중 335개는 국내형, 115개는 해외형으로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갖춰졌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9조3천311억원의 '코덱스(KODEX) 200'[069500]으로 전체 ETF 순자산총액의 약 18%를 차지했다.
이 종목과 '타이거(TIGER) 200'[102110](5조1천852억원) 등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순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의 대형 ETF는 62개 종목으로 1년 전보다 9개 늘었다.
또 작년 추가 설정을 통해 ETF 시장에 신규 유입된 자금은 총 6조7천억원(신규상장 8천582억원 포함)으로 'KODEX 200'이 이중 1조2천820억원을, TIGER 200[102110]이 1조2천30억원을 각각 받아가 자금 유입 1, 2위에 올랐다.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약 1조3천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거래대금이 23.8% 줄어든 코스피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투자 주체별 거래 비중은 개인 38.6%, 기관 32.7%, 외국인 28.7%로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보다 기관 비중이 크고 개인 비중이 작았다.
전체 ETF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54%였으며, 이중 국내 주식형 ETF 평균 수익률(7.83%)은 다양한 상품의 상장을 바탕으로 코스피 수익률(7.67%)을 0.16%포인트 웃돌았다.
종목별 수익률은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합성)'[204480]가 상반기 중국주가 상승에 힘입어 79.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해외 증시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였다.
또 저금리 기조와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채권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현금수익을 기반으로 설계된 '인컴형 ETF'의 상장이 활발했다.
거래소는 국내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 순자산 비율이 2.8%에 그쳐 미국(11.7%) 등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어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투자자들이 ETF를 자산 관리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컴형 ETF 상품을 계속 공급하고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상품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투자자가 해외거래소 상장 ETF에 직접 투자하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해외 직접투자에 비해 불평등한 과세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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