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前회장, 도쿄 자택서 나와 신칸센 타고 오사카로 이동"
요미우리 보도…"복수의 인물과 움직이는 모습 방범카메라에 찍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지난달 29일 일본 탈출 당일 도쿄 자택을 나와 복수의 인물과 만난 뒤 신칸센으로 오사카로 이동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곤 전 회장이 협력자로 보이는 복수의 인물과 움직이는 모습이 방범 카메라에 촬영됐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곤 전 회장의 출입국 관련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도쿄지검과 경시청은 방범 카메라에 촬영된 동행자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낮 도쿄 자택에서 혼자 외출했고, 같은 날 밤 11시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개인용 비행기를 이용해 터키 이스탄불로 도주했다. 이스탄불에선 다른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이동했다.
곤 전 회장은 재작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 혐의로 일본 사법당국에 구속됐다가 10억엔(약 106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작년 3월 풀려났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구속된 뒤 추가 보석 청구 끝에 5억엔(약 53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작년 4월 풀려나 사실상의 가택 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일본 사법당국의 감시망을 뚫고 영화 같은 탈출극을 벌여 레바논으로 도주하면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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