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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자 후손' 카스트로, 美민주 대선 레이스 중도하차(종합)
"우리의 시간 아니다"…내달초 아이오와 코커스 앞두고 민주 경선주자 교통정리 가속
후보군 14명으로 줄어…WP "민주, 백인만 있는 정당으로 보이기 시작"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훌리안 카스트로(45) 전 미국 주택도시개발 장관이 2일(현지시간) 군소후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미언론들에 따르면 카스트로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우리가 함께 해온 캠페인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도 "아이오와 코커스를 단지 한 달 앞두고 현재 처한 환경을 고려해 나는 그저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는데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오늘 나는 무거운 마음과 모든 지지자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대선 운동을 접는다"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함께 이룬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며 "모든 이가 인정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가겠다. 여러분도 이 싸움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유일한 히스패닉계 후보였던 카스트로 전 장관은 지난해 1월 공식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멕시코 이민 3세로, 샌 안토니오 시장과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택 도시개발 장관을 역임한 카스트로는 카리스마와 뚜렷한 자기 색깔로 민주당 내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러닝메이트 후보군으로 눈여겨볼 정도로 눈길을 끄는 신예였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민자 권리 옹호 등 진보적 정책들을 제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저격수를 자임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제시한 선거자금 모금액 및 여론조사 지지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11월과 12월 TV 토론회에 잇따라 '출전'하지 못하는 등 자금력과 지지율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뜻을 접었다.
앞서 민주당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 초 경선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난해 12월 3일 불출마를 발표하는 등 내달 3일 경선 레이스의 첫 시작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경선 후보 군내 교통정리가 가속하는 흐름이다.
민주당 내 후보 불출마는 새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카스트로 전 장관의 하차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4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국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자금력 등을 앞세워 후발주자로 뛰어든 상태이다.
특히 카스트로 전 장관의 하차로 민주당 후보군의 다양성이 더 사라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불출마가 흑인 여성 후보였던 해리스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 포기에 이어진 점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백인만 있는 정당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칼럼을 실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도 "카스트로의 퇴장은 후보군의 다양성 문제를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의 경우 자격요건을 충족해 참석한 7명 가운데 아시아계인 대만계 기업가 앤드루 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인이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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