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립여당 대표, 올해 중의원 해산 가능성 거론
카지노 비리 의혹에 "설명 책임 다하고 겸허한 자세 보여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올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2일 NHK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역 앞에서 열린 거리 연설에서 "중의원의 임기가 나머지 1년이 되어 가는 것과 동시에 자민당 총재의 임기도 매듭이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중의원에서 다음 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올해 연말이면 중의원 의원 임기나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모두 1년 미만이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연내에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이에 따라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NHK는 야마구치 대표의 발언이 올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종료한 후 국회 해산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아베 정권의 중요 정책인 복합리조트(IR)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자민당 출신 아키모토 쓰카사(秋元司) 중의원 의원이 최근 구속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격한 논쟁도 예상된다. 확실하게 설명 책임을 다하고 겸허하고 성실한 정권 운영의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올해 7월 예정된 도쿄도 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도정(都政)이 계속성을 가지고 도민 최우선으로 추진되도록 앞으로의 도쿄를 관리해야 한다"며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의 재선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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