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도소내 축구경기가 폭동으로…재소자 16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의 축구 경기에서 시작된 폭동으로 스무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호르나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9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멕시코 중부 사카테카스주의 남자 교도소에서 발생한 재소자 간 충돌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 4정을 압수했다.
사상자 중에는 총상으로 숨진 이들도 있고 흉기에 찔리거나 폭행당한 이들도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 교도소 내에서는 '엘 골포'와 '로스 세타스'라는 두 카르텔 소속 재소자들이 팀을 나눠 '친선' 축구 경기를 벌이는 중이었다.
경기 도중 경쟁 조직들 간에 거센 충돌이 발생하고 무기가 등장하면서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
경찰이나 교도관의 부상은 없었다.
당국은 지난 주말 교도소 내를 수색했을 때는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31일 면회 과정에서 무기가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 교도소에서는 경쟁 조직 간의 유혈 충돌이 드물지 않다.
사카테사스주 치안 관계자는 이번 폭동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않은 채, 교도소에서 경쟁 카르텔 간 보복이나 교도소 내 불법 거래를 둘러싼 다툼이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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