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달러 대비 엔환율 변동폭 6.82엔…1998년 이후 최소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도쿄 외환 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의 등락폭이 올해 20여년 만에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일본은행 자료를 인용해 3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최저로 떨어진 것은 4월 17일의 112.02엔, 최고치는 8월 13일의 105.20엔이었다.
이에 따라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인 변동폭은 6.82엔으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1998년 이후 가장 작았다.
올해 변동폭은 작년(9.28엔)과 비교해도 2.46엔 축소됐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연간 변동폭은 아시아권 외환위기 후인 1998년 32.69엔에 달했고,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세계금융가 닥친 2008년에는 22.42엔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세계 자산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의 환율 변동폭이 작아지는 이유로 일본의 무역흑자가 줄면서 일본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화를 엔화로 바꿀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가 주식 매입에서 기업 인수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새해에도 엔화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 관계자들이 많지만 미국 주가가 하락으로 돌아서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쪽으로 움직일 경우에는 달러당 101엔 전후까지 엔고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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