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차이잉원 48.6% 한궈위 15.4%
차이 총통, 野후보와 지지율 격차 벌리며 재선 가능성 높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대만 대선(1·11)을 10여일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리며 재선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빈과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대만지표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여당 후보인 민진당 차이 총통과 러닝메이트 라이칭더(賴淸德)의 조합이 48.6%의 지지율로 야당 후보인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과 장산정(張善政) 전 행정원장 조합(15.4%)을 무려 33.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31일 보도했다.
중도 우파 야당인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주석과 위샹(余湘)의 조합은 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자는 29.7%였다.
신문은 조사에서 각 후보의 지지자 중 차이잉원(90.1%), 한궈위(89.3%), 쑹추위(81.4%)의 순으로 각 후보자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도를 보여 정견발표회와 TV 토론이 각 후보자의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대선에 투표 의사를 묻는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67.8%), 투표할 의사가 있다(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통 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지역구 입법위원(국회의원) 지지도 조사에서는 집권 민진당이 36.5%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국민당(21.7%), 민중당(2.8%), 시대역량(2.1%) 등의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무응답자는 31.2%였다.
대만지표가 지난 27~29일 만 20세 이상 남녀 1천69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95%의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 포인트다.
한편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내년 1월 1일 0시부터 선거 당일인 11일 오후 4시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 후보자 등의 관련 여론조사를 보도 및 평론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일 당일 0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혹은 어떤 방식으로 후보자 혹은 정당 선거 유세 및 홍보를 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한 자는 최고 500만 대만달러(약 1억 9천여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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