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 새해도 계속…"11명 남아"
사고 발생 1년 눈앞…259명 사망 확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발생한 광산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새해에도 계속된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경찰은 28일(현지시간) 광산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2명의 신원이 DNA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59명이고,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경찰은 남은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브라질 사상 최장기간 수색 작전이라는 기록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루마지뉴 광산 댐 붕괴사고는 지난 1월 25일 발생했으며, 사망자 수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역대 재난사고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지난 2011년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 4개 도시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506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1967년에는 남동부 상파울루 주 북부 해안도시인 카라과타투바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36명이 숨졌다.
한편, 브라질의 한 신문은 댐 붕괴사고 이후 브루마지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는 '절망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보도해 후유증을 짐작하게 했다.
올해 상반기에 브루마지뉴 시에서 절망적 선택을 한 사례는 39건 보고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23%(9건) 늘었다. 실제로 목숨을 잃은 주민은 3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브루마지뉴 지역 주민들의 우울증 치료제 소비량은 60%, 신경 안정제 소비량은 80% 늘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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