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 경기 완만한 회복세…고용도 양호한 흐름"
중소기업연구원 전망…"중소기업 구조적 취약성 유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내년 중소기업 경기는 대내외 여건 개선과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9일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제조업·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부진하겠지만 고용은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체감경기 부진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 중소제조업 생산은 업황 부진과 경쟁 심화로 감소세를 지속하겠지만 기저효과와 글로벌 제조업 개선으로 감소 폭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서비스업은 양호한 고용 여건 속에 내수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보건·복지 분야 정부 정책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글로벌 교역 개선과 신흥국 중심의 수입 수요가 확대되면서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다만 대기업 주력 업종 중심의 수출 개선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은 정부 정책과 내수 회복 등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자영업 구조 개편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중소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꼽았다.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 2016년 3.8배 ▲ 2017년 3.5배 ▲ 2018년 2.0배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을 우려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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