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前CEO 캘러닉, 보유지분 처분 이어 이사직도 사퇴
"현재의 비즈니스와 자선사업에 집중할 적기로 판단"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의 공동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사실상 보유 중이던 우버 지분을 거의 전량 처분한 데 이어 우버 이사직을 사퇴했다.
자신이 공동설립한 우버와의 사실상의 결별로 보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우버 측이 이날 성명을 통해 캘러닉 전 CEO가 오는 31일부터 공식적으로 이사직을 그만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캘러닉 전 CEO는 이날 우버 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버의 기업공개가 완료된 상황에서, 나의 현재의 비즈니스와 자선사업에 집중할 적기로 보인다"면서 사퇴 배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스타트업 '클라우드키친'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우드키친은 배달 전문 식당에 공간을 임대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캘러닉 전 CEO는 지난 2009년 우버를 공동 설립했으며, 2010년부터 2017년까지 CEO를 지냈다.
그러나 사내 성희롱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2017년 CEO직에서 물러났다.
올해 5월 우버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뒤 180일간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직후부터 캘러닉은 대규모로 우버 주식을 팔아왔다.
그는 지난달 6일 이후 최근까지 25억 달러(약 2조9천억원) 이상 규모의 우버 주식을 매도했다.
캘러닉 전 CEO는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수주에 걸쳐 우버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