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거점 시리아 북서부서 정부·러시아군 공격으로 12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12명이 숨졌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2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이들립 주의 사라케브 마을에서 민간인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들립 남부의 다른 마을에서도 공습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두 마을에서 부상자 36명이 발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덧붙였다.
이들립 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으로, 최근 들어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9일 이후 양측의 충돌로 반군 82명과 정부군 5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올해 들어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들립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이를 명분으로 지난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은 8월 이들립 남부의 요충지인 칸셰이쿤을 탈환한 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포했으나, 터키군이 지난 10월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로 진격한 틈을 타 다시 공격에 나섰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이 한창이던 10월 말 이들립의 전방 부대를 방문해 "이들립 전투의 결과는 시리아에서 혼란과 테러리즘을 종식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이들립 탈환 의지를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4월 이후 시리아 북서부에서 민간인 1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유엔은 이 기간 4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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