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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일대일로, 지능형전력망 분야까지…사우디서 1조2천억 수주
中국가전력망공사, 1천만 가구 스마트 계량기로 교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대외 영향력 확장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가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분야로까지 넓어졌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전력망공사(SGCC)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억 달러(약 1조2천7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전기 계량기 교체 사업권을 따냈다.
SGCC는 늦어도 202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천만 가구의 전기 계량기를 스마트 계량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SGCC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지능형 전력망 분야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중국의 앞선 송전 및 전력 관리 기술을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SCMP는 중국 국영 전력회사가 일대일로와 관련해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중국 주도로 세계 교통·무역망을 연결하는 경제 구상인 일대일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시대를 대표하는 적극적 대외 전략이다.
일대일로는 일본을 제치고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 삼아 미국의 견제망을 뚫고 자국 중심으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전략적 구상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미 일대일로 정책을 발판으로 세계 각국에서 항만, 도로, 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건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일대일로를 금융, 무역, 문화 등을 포함한 전방위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자국을 중심으로 한 '일대일로 진영(블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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