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집권 2기, 낮은 자세·효율적 직무 수행"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10월 총선 승리로 맞은 집권 2기에는 낮은 자세와 효율적(businesslike) 접근 방식으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캐나다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 통신과의 송년 회견에서 "지난 임기에 중요한 업적을 많이 쌓았지만 국민에게 이런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메시지는 연속 집권을 허용하지만 '보다 겸손하고 협력적'으로 국정을 수행하라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소수 정부로서 야당과 함께 일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 임기 중 강조했던 가치와 의제들은 매우 강력하고 호소력을 가진 것이었다"며 "그러나 고상한 가치와 의제를 강조하는 것이 반드시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얼마를 투자한다든가, 수많은 빈곤층을 지원하는 정책 사업 등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뤼도 총리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는 '구체적인 일들'을 분명하게 강조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산유지인 앨버타주 등 서부 2개 주에서 자신이 소속된 자유당이 전패한 것을 거론하고 기후변화와 기술 발달로 세계 경제의 전환기에서 비롯된 불안감이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트뤼도 총리는 선거 기간 캐나다가 경제 전환기를 직시하고 과학 분야 등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