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시리아 해군, 지중해서 연합 해상훈련"(종합)
러, 자국 해군 주둔 시리아 타르투스항 현대화 계획 추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시리아 해군이 지중해 동부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시작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에는 러시아 수상함과 시리아 '흐메이밈' 기지에 주둔 중인 러시아 공군기, 시리아 해군의 미사일정과 소해정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양국 군은 지중해에 면한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항 인근 해역 등에서 공동 포사격을 포함한 여러 전술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러시아군은 밝혔다.
훈련 지휘관인 러시아 해군의 알렉산드르 율다셰프 제독은 "(양국) 부대들이 무인기 대응, 불법무장조직 대처, (러시아 해군 기지가 있는 시리아 서부) 타루투스 항 시설의 피격을 상정한 상황 수습 훈련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부터 공군을 파견해 반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향후 4년 동안 타르투스항 현대화를 위해 5억 달러(약 5천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시리아를 실무방문 중인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가 이날 밝혔다.
러시아는 항구 시설을 첨단 수준으로 현대화하고 시리아와 이라크를 연결하는 철도 보수 및 일부 구간 부설 등을 통해 타르투스 항의 운송 능력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특히 순양함급 군함이 입항할 수 있도록 항구를 현대화하는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지난 2017년 타르투스 항에 49년 동안 러시아 해군 보급·기술 기지를 주둔시키는 협정에 서명했다.
올해 9월부터는 타르투스 항의 러시아 분함대 기지에 선박 수리 센터가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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