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갈등 속 마카오 입법회 주석 "일국양제 큰 성과" 극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이 홍콩 시위와 신장(新疆) 위구르 인권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마카오 고위급 인사인 가오카이셴(高開賢) 입법회 주석이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정책의 우수성을 극찬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가오 주석은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인터뷰에서 마카오 반환 2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마카오는 일국양제 체제 아래 경제·사회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마카오는 일국양제 체제 아래서 고도의 자치권을 누렸다"고 밝혔다.
가오 주석은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겨냥해 "마카오 각계 인사들은 헌법과 기본법의 권위 수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두 법은 마카오 헌정체계의 기초이자 마카오 법률의 근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입법기관인 입법회와 마카오 행정부의 관계에 대해 "입법부는 행정장관이 주도하는 행정체제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서방에서 주장하는 '의회 제일주의'의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입법회는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 수호를 위해서 법안을 수정하고 법규를 제정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와 존엄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오 주석은 또 홍콩 시위로 불거진 청소년 교육 문제에 관해 "법률적으로 애국주의 교육이 명확히 규정돼 있다"면서 "입법회를 비롯해 가정, 학교, 사회가 청소년 교육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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