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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신업체 맥아피, 소비자용 사업 노턴라이프록과 합병 검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컴퓨터 백신 업체 맥아피가 자사의 소비자용 사업 부문을 매각해 경쟁사인 사이버보안 기업 노턴라이프록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턴라이프록은 원래 시만텍으로 불리던 세계 최대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의 후신이다.
통신칩 회사 브로드컴이 시만텍으로부터 107억 달러(약 12조7천억원)에 기업용 보안 사업을 인수한 뒤 남겨진 사업 부문은 사명을 노턴라이프록으로 바꿨다. 이 인수 절차는 지난달 초 마무리됐다.
노턴라이프록은 노턴 컴퓨터 백신 소프트웨어와 라이프록의 ID(신원) 도난방지 제품 등 소비자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며 시가총액은 약 158억 달러(약 18조8천억원) 규모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맥아피가 자사의 소비자 사업 부문과 노턴라이프록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맥아피는 이르면 올해 중 기업공개(IPO)에 나서 다시 상장사가 될 것이란 보도가 7월 나오기도 했으나 다시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맥아피와 맥아피를 소유한 반도체 기업 인텔 및 사모펀드 TPG·토머스 브라보는 최근 투자업체 퍼미라와 애드벤트 인터내셔널에 합류했다.
퍼미라와 애드벤트는 이미 한 차례 노턴라이프록의 소비자 사업 부문 인수에 나섰다가 합의에 실패한 바 있는데 맥아피가 이들과 손잡고 이번에는 합병을 추진하는 셈이다.
WSJ은 다만 이번에도 협상이 성사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WSJ은 노턴라이프록과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최근 이뤄진 최대 규모의 기술 기업 매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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