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둔 이라크 기지에 또 로켓포 공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 공보실은 9일(현지시간) 오전 바그다드 남서부 외곽의 바그다드 국제공항과 붙은 군기지에 카투사 로켓포 4발이 떨어져 대테러부대 소속 병사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군경이 인근을 수색해 불발된 포탄 여러 발과 발사대를 수거했다면서 공격 주체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에도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로켓포 5발이 떨어졌고 5일에는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발라드 공군기지 안으로 카투사 로켓포 2발이 낙하했다.
3, 5일 피격된 공군기지 2곳과 9일 공격받은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기지는 모두 이라크군뿐 아니라 미군도 주둔하는 곳이다.
이를 포함해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미군 주둔 군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이 모두 9차례 발생했으나 공격 주체나 배후가 특정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군기지에 대한 공격은 카타이브-헤즈볼라와 같은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 공격에 쓰인 카투사 로켓이 주로 이란군과 이란이 지원하는 중동 내 무장조직이 사용한다는 점도 이런 주장의 근거다.
그러나 이런 정황 외에 이 공격이 미군을 겨냥했다고 확정할 만한 직접 증거가 아직은 없는 만큼 이슬람국가(IS) 잔당과 같은 테러조직의 공격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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