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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북미, 원점 돌아간건 아냐…비핵화문제, 대충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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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북미, 원점 돌아간건 아냐…비핵화문제, 대충 않을것"
콘웨이 선임고문, 北 '연말시한'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CVID도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최근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거론하며 대충 합의에 이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로켓맨'이라고 언급하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거론했고, 이에 대해 북한은 '신속한 상응 행동', '늙다리의 망령' 등을 언급하며 연일 강력하게 반발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모욕과 위협을 주고받는 것으로 돌아가고 있고, 로켓맨이라는 표현까지 부활했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이 모욕인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냐고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가 가장 터프한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환기하며 그 당시 상황보다 개선된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어떤 지점에 있느냐'는 질문을 다시 받자 "전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일상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억류자 송환도 성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화에 보다 가까워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그의 고집과 의향 덕분"이라고 말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대통령은 앞으로도 그릇된 일을 하거나, 타협을 하거나 원칙을 무시한 채 대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훌륭한 무역 합의를 위해 대충하지 않을 것이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CVID)를 위해서도 대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측이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얽매여 '배드 딜'(bad deal)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거듭 밝힌 차원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북한의 반발을 감안, 'CVID' 대신 'FFVD'(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표현을 주로 써왔다.
다만 콘웨이 선임고문이 대북 의사결정 라인에서는 비켜서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CVID'라는 표현 사용 자체가 강경노선 쪽으로 선회했다는 의미보다는 미국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원론적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도 지난달 20일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의 정책이 '완전하게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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