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라이벌 텐센트와 中 게임시장 공략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인 중국의 텐센트가 일본의 라이벌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 스위치를 다음 주부터 판매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닌텐도가 대표 상품을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소프트웨어 게임에 주력해온 텐센트가 게임 기기 분야에 뛰어든 것도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텐센트와 닌텐도는 스위치의 판매 가격이 2천99위안(300달러)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과 TV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게임기기인 스위치는 미국과 일본, 다른 나라들에서 인기를 끌며, 내년 3월 끝나는 2019회계연도에 1천8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닌텐도의 중국 판매 소식이 알려지며 이 회사의 주가는 연중 최고로 뛰었지만, 닌텐도는 기계장비를 이용한 게임이 중국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올해 365억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지킬 전망인데, 대부분이 모바일과 PC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계장치를 이용한 콘솔게임의 금지를 해제한 후 최근 몇 년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원이 중국에서 판매됐으나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일본 도쿄의 게임 컨설턴트 세르칸 토토는 "스위치의 경우 중국 사용자들이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광범위하고 독점적인 소프트웨어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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