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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中 시장에서 미국식 성장 따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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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中 시장에서 미국식 성장 따라가나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미국의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리는 과정에서 매출이 크게 둔화하자 과거 자국에서의 성장 양태를 재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모건스탠리 주재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올해 중국 판매 증가율이 1%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요 국가에서의 성장률 5%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또 중국에서 스타벅스의 향후 성장 전망도 1~3%로 미국의 3~4%보다 낮다.
이는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매출보다 매장 확대에 더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15시간마다 1개꼴로 매장을 늘리고 있으며, 현재 중국 전체 4천125개 매장에서 600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수년간 중국에서 스타벅스의 이런 영업은 과거 너무 많은 매장을 너무 빨리 열었던 자국에서의 영업방식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타벅스는 작년 미국에서 매출이 매장 개설을 따라잡지 못해 점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150개 점포를 폐쇄했다.
스타벅스는 미국 도시지역의 매출 성장이 더뎌지자 지방과 교외를 중심으로 작은 픽업 전문 매장들을 열었고 매출도 다시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함께 중국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는 스타벅스는 중국 토종 브랜드인 러킨커피(瑞幸가<口+加>배<口+非>)와 경쟁하기 위해 광고를 늘리고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재무최고책임자(CFO) 패트릭 그리스머는 "(중국에서) 최상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장 증가로 매출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과열과 중국의 경제둔화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우리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전체 거래와 전체 판매의 이익 안에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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