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성장률 등 지표 양호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7일 미국의 3분기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02%) 하락한 28,116.7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8포인트(0.16%) 오른 3,145.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9포인트(0.23%) 상승한 8,668.23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을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유지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1.9%를 상회했고, 지난 2분기의 2.0% 성장보다 양호했다.
기업투자 지표가 속보치보다 개선됐고, 재고가 늘어난 점도 성장률 상향 조정에 기여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기업의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속보치 3.0% 감소가 2.7% 감소로 개선됐다. 비농업 재고 변화는 성장률을 0.15%포인트 끌어 올렸다. 속보치는 0.07% 차감이었다.
다만 재고의 성장 기여 효과가 컸던 점은 향후 성장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3분기 기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0.6% 감소하며 우려를 자극했다.
같이 발표된 10월 내구재수주 실적도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 1.0% 감소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지난주 발표에서 큰 폭 늘어나며 우려를 샀던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도 21만3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시장 예상 22만명보다 적었다. 이 전 주간 수치보다도 1만5천 명 줄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막바지 진통 단계라고 말했다.
미·중 고위 관계자들이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시한이나 내용 등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관망 심리도 여전하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과 잠정주택판매 등의 주요 지표들이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경계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XM의 마리오스 해디키리아코스 투자 분석가는 "앞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향후 합의가 공식 체결될 경우 얼마나 더 상승 동력이 남아 있을지 반문하는 것은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 합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실제 합의 타결 이후 뉴스에 파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6% 내린 58.26달러에, 브렌트유는 0.14% 하락한 64.1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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