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법원, 외교가 식당 테러범 7명에 사형 선고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2016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교가 식당에서 발생한 인질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자 7명에게 27일 사형이 선고됐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반테러 특별법원은 이날 오전 다카 외교가 인질 테러 사건과 관련해 자한기르 알람 등 7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데일리스타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다.
모지부르 라흐만 판사는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자마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인 이들 조직원이 테러 모의, 폭탄 제조, 살인 등 여러 범죄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다카검찰청 관계자는 "피고 가운데 7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며 다른 한 명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석방됐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1일 다카 외교가에 있는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에서는 총과 폭탄으로 무장한 괴한 5명이 들어와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잡고 10여시간 치안 당국과 대치하다 군 특공대에 모두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인, 일본인 등 외국인 18명과 방글라데시 경찰관 2명 등 22명이 숨졌다.
국제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는 당시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내 자생 테러 단체인 JMB를 배후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소탕전을 벌여왔다.
이후 대테러 소탕전 과정에서 1만여명이 체포됐고 전국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 100여명이 당국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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