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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중국, 홍콩 코앞에 시위 대응 지휘본부 운영"
"홍콩 연락판공실 주임 교체도 검토"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홍콩 사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홍콩 인접 지역에 지휘본부를 세워 시위에 대응하고 있으며, 홍콩 연락판공실 주임을 교체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도자들은 최근 몇 달 간 공식 경로를 거치는 대신 광둥성 선전 교외의 외딴 빌라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베이징과 홍콩 사이의 연락은 홍콩에 있는 중앙정부 연락판공실을 통해 이뤄진다.
범민주 압승 후 홍콩 이공대 시위 현장…경찰이 달라졌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중앙정부는 연락판공실의 사태 대처에 대한 불만으로 책임자인 왕즈민 주임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왕 주임은 홍콩에 있는 중앙정부 인사 가운데 가장 지위가 높다.
연락판공실은 사태를 오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 중국 관리는 "연락판공실은 홍콩에 있는 부유층과 본토 엘리트들과 어울리며 홍콩 주민들과 동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4일의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한 뒤 연락판공실은 더 큰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의 위기 센터는 홍콩 깃발에 있는 꽃에서 이름을 딴 보히니아 빌라에 있다.
호숫가의 숲속에 있는 위기 센터는 외부의 이목을 피해 보안을 유지하기에 적합하다. 전기 철조망과 다수의 감시 카메라를 갖추는 등 경비가 삼엄하다.
이곳은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때도 위기센터로 사용됐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본토의 고위 지도자들은 이곳에서 이번 시위와 관련한 전략을 짜고 지시를 내렸다. 이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을 포함한 홍콩 관리와 경찰, 기업인, 친중파 정치인 등을 빌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 빌라에서 올라온 서면 보고를 매일 받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최고위 지도자인 한정 부총리와 장샤오밍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은 빌라를 이용해 홍콩 인사들과 긴밀히 접촉해왔다.
한 부총리는 람 장관이 연락판공실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사무실로 바로 보고하도록 해 사실상 핫라인을 만들었다.
한 부총리는 람 장관이 시위의 발단이 된 범죄자 송환법안을 연기하자고 제안했을 때도 베이징의 다른 지도자들과 논의 후 동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후 람 장관은 지난 6월 15일 법안 연기를 발표했다.
또 공안부와 국가안전부, 인터넷정보판공실과 다른 부처의 차관급들도 이 빌라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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