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리아 정부군 난민수용소 공격 등 규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시리아 북서부 난민 수용소를 공격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규탄했다.
23일(현지시간)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악화하는 상황에서 개탄스러운 또 하나의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21일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립 주의 터키 접경지역인 카 마을 인근 난민 수용소에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한 민간인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또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립 남부의 마아렛 알누만 마을을 공습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민간인 6명이 숨졌다.
모게리니 대표는 "보건, 교육 시설을 포함해 중요한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는 국제 인도법과 국제 인권법을 존중하고 지킬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지난 4월 정부군과 러시아는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했다는 명분을 들며 공격을 재개했다.
이후 현재까지 최소 1만1천500회 이상의 공습이 이들립을 겨냥해 이뤄졌으며, 이 기간 이들립주를 비롯한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지에서 1천300여명이 숨지고 1백만명가량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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