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집권당 공식 탈당…창당 작업 착수
이번주 '브라질을 위한 동맹' 창당 발기인 대회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당 역할을 해온 사회자유당(PSL)을 공식 탈당했다. 이번 주부터 곧바로 새로운 정당을 결성하기 위한 창당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사회자유당 탈당 서류에 서명했으며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도 같은 날 당을 떠났다.
차남인 카를루스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과 삼남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도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을 위한 동맹(APB)'이라는 새 정당 창당을 21일 선언할 계획이며, 자신이 당 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사회자유당은 하원의원 53명을 보유해 하원에서 좌파 노동자당(PT·55명)에 이어 원내 2당이다. 하원의원 53명 가운데 적어도 27명 정도가 '브라질을 위한 동맹'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원의원은 3명이었으나 플라비우 의원이 탈당하면서 2명으로 줄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정치 생활을 시작한 이래 1989년부터 지금까지 8개 정당에서 활동했으며 '브라질을 위한 동맹'을 창당하면 9번째 당적을 갖게 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브라질을 위한 동맹'이 지나치게 극우 성향을 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브라질을 위한 동맹'의 정강 정책을 보면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1964∼1985년)에 존재했던 국가혁신동맹(ARENA)보다 더 극우적인 성격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사회자유당은 루시아누 비바르 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우파 성향의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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