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중국 내년 성장률 무역전쟁에 달려"…6% 안팎 예상
모건스탠리, 최근 보고서에서 '최저 5.3%∼최대 6.4%' 전망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라 6%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몇몇 민간 분야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이 가까운 시일 내에 진정될 경우 내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에 이르거나, 6%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중국 고용시장의 상대적인 안정성과 내수 시장의 여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들 두 가지 여건 때문에 경제 성장을 위해 소비를 진작시키는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게 상당수 경제전문가의 지적이다.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의 류쉐즈(劉學智) 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6%'에 달할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6%보다 낮을 수도, 높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중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해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로빈 싱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주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1단계를 무역 합의를 하고, 일부 관세를 철회하는 상황을 기본적인 시나리오로 설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4분기에 5.9%로 바닥을 찍고 내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전체적으로 6%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내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3%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를 넘어 추가적인 진전을 이뤄내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최대 6.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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