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硏 "초저금리 시대 수익률 목표 4%가 적정"
"채권·리츠·배당주 등 인컴자산에 글로벌 투자해야"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0일 노후 준비를 위한 자산 운용에서 적정한 투자 수익률 목표치는 4% 안팎이라고 진단했다.
박영호 연구위원은 '초저금리 시대의 자산운용 5대 전략' 보고서에서 "고령화와 저축 과잉, 기술혁신, 구조적 경기둔화로 초래되는 소비와 투자 수요 위축이 초저금리화의 주된 원인"이라며 "1% 미만의 초저금리 함정에 빠지면 자산 증식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관리를 도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며 핵심 5가지 전략으로 '4%±1% 수익률 목표', '인컴자산을 중심에 둠', '글로벌 확장 부문 투자', '우량자산 보유', '분산, 분산, 분산'을 제시했다.
그는 "자산이 2배 증식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금리가 1%일 때 70년, 0.1%이면 700년"이라며 "수익률이 4%일 때는 18년이 걸려 자산증식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를 초과하는 구간에서는 수익률을 높일수록 자산증식 소요 시간의 단축 효과가 약화하는 반면 리스크 관리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게 된다"며 "따라서 4%의 수익률은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으면서도 자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기에 용이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를 기본 목표로 설정하되, 이보다 위험을 더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는 1% 포인트 높은 5% 수익률을, 위험을 더 회피하고자 하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1% 포인트 낮은 3%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컴자산을 투자의 중심에 두어 중위험·중수익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채권, 수익형 실물자산(부동산, 인프라시설 등), 리츠(REITs), 배당주 또는 이들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고령화 및 저성장 추세와 함께 장기적으로 자산가격 상승 여력이 약화하고 저금리 환경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의 프레임을 글로벌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의 리츠, 유럽의 대표 배당주, 미국의 우량회사채 등 해외 인컴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메가트렌드의 핵심산업 기업군을 기초 자산으로 구성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장기 투자하면 개별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수월하게 초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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