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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베네치아 수해로 산마르코대성당 훼손 심각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우려가 현실이 됐다'
최근 대규모 침수 사태를 겪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서서히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피해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9세기 세워진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인 산마르코대성당의 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성당 측은 이번 수해로 모자이크와 대리석 기둥 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침수된 대리석 기둥 하단 부분은 소금물에 오랫동안 잠기는 바람에 원형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침식·변색했다고 한다.
산마르코대성당은 조수 수위가 187㎝까지 치솟은 지난 12일 건물 대부분이 침수됐다. 1천200년 역사상 6번째 침수 사태였다.
이 성당은 작년 10월에도 156㎝의 조수로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막대한 피해를 봤다. 성당 측은 당시 훼손된 내·외벽 대리석을 교체했는데 이번에 다시 물에 잠기는 비운을 맞았다.
이 건축물은 마르코(마가) 복음서를 쓴 성 마르코의 유해가 안치된 곳으로 유명하다. 868년 처음 건축됐다가 화재로 소실된 뒤 1천63년 재건축됐다.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한 번씩 들르는 명소로 꼽힌다.
베네치아 '최악의 한 주'…피렌체도 홍수 위기 / 연합뉴스 (Yonhapnews)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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