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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한국 중소기업, 인도 시장 잇달아 '노크'
이윤 줄어든 베트남서도 인도로…"높아지는 인도 무역장벽은 숙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중국 시장을 떠난 한국 중소기업이 잇따라 인도 시장을 노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이 감소하는 베트남을 벗어나 인도 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중소기업도 이에 가세하는 상황이다.
19일 코트라(KOTRA) 뉴델리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도에 신규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의 수는 3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개)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17→7개), 개인 법인(27→25개) 등의 신규 법인 설립 수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수치다.
9월 현재 인도에는 뉴델리 등 수도권(168개), 남부 첸나이 지역(187개), 뭄바이·푸네(100개) 등에 504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한 상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협력 업체를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곳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중국은 임금 인상과 함께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관세까지 오르는 분위기라 기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인도 법인을 세운 냉동공조업체 S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 중인 제조 물량을 인도에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임금 상승, 강성 노조 증가 등으로 인해 기업 활동에 어려움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반면 인도에서는 공장을 설립하고 고용을 창출하면 주 정부가 일정 기간 임금을 지원해준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이 이미 많이 진출한 베트남은 국내외 투자기업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이윤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인도에 진출한 O사는 "베트남은 인프라가 아직도 열악하고 항구 하역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토지와 고용 관련 비용이 치솟고 있고 정부의 규제 완화 속도도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는 상업용 인쇄·제품 포장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인도에 법인을 세웠고, 한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도 뉴델리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한국산 두유, 김, 라면 등도 식품 인증, 통관 절차를 마치고 현지에 유통되고 있다.
한국 식품은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통관을 거쳐 여러 제품이 인도에 유통됐지만 2016년부터 수입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사실상 현지 수출이 막혔다.
뉴델리 무역관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 이후 인도 진출을 위해 시장 상황을 문의하는 중소·중견기업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는 미국 등과 함께 세계에서 무역 장벽이 가장 높은 곳이라 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복잡한 서류 등 행정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최근 인도는 무역장벽을 더 높이는 분위기"라며 "신규 진출하는 업체는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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