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대사, 中 유학생 환영" 기고…美비자정책 바뀌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가 11일 중국매체 중국청년보 기고를 통해 "미국은 중국 학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기고에서 "미국 대학은 어떠한 배경이든, 어떠한 국가에서 온 학생이든 모두 환영한다"면서 "(중국) 학생 비자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매우 명확하며, 변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고는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하순 "미국이 중국의 학자, 학생, 기업인, 과학자들의 방미를 제한해 미·중 간 정상적인 교류를 저해하고 중국인들의 권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공개됐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 유학생 비자 관련 질문을 받고 답한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대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위대한 원인 중 하나는 수많은 중국 유학생"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도 "우리는 학생과 학자를 포함, 모든 합법적인 중국 여행객의 미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지난해 미국 교육기관의 중국 유학생은 36만명으로, 다른 어느 국가보다 많았다"면서 "이는 미국 고등교육기관이 중국 학생들에게 열려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청년보는 별도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브랜스태드 대사의 발언은 외부에 명백히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서 "미국이 과거 잠시 시행했던 비자 관련 정책을 '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청년보는 이어서 미국 측 발언에 환영을 표하면서 실제적인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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