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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측근, 우크라이나 前대통령에도 '바이든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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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측근, 우크라이나 前대통령에도 '바이든 조사' 촉구"
WSJ "포로셴코 전 우크라 대통령에 미국 국빈방문 미끼로 조사 종용"
줄리아니 변호인 "그 만남에 대해 알지 못한다" 반박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들이 이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미국 국빈방문을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 측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의 신임 대통령에게 요구하기 수개월 전에 줄리아니의 지인 2명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 무렵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줄리아니의 지인인 리브 파르나스, 이고르 프루먼이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페트로 포로셴코와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인 유리 루첸코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줄리아니 측과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만남은 이전에 보도된 적이 없다.
이 회동은 우크라이나 출신 사업가인 파르나스 등이 줄리아니와 만나고, 1월 하순 뉴욕과 2월 중순 바르샤바에서 루첸코 검찰총장과 거듭 만난 뒤 얼마 안 돼 이뤄졌다고 WSJ는 보도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줄리아니 측근들과 면담 후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 개시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루첸코 검찰총장은 지난 3월 바이든 아들 의혹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미국 언론에 밝혔다가 2개월 뒤 관련 증거가 없다면서 이를 번복했다.
이 만남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면담은 불발됐으며 포로셴코는 재선에 실패했다.


앞서 포로셴코는 치열한 재선 캠페인 과정에서 미국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통해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했기 때문에 줄리아니 지인들의 제안에 솔깃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 만남은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의 지인들이 일찍이 2월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백악관 방문을 대가로 바이든 부자 조사를 촉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이득을 안겨주려고 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소식통은 "그는(포로셴코) 워싱턴에 와서 트럼프와 면담하고 국빈 만찬 후에 주요 뉴스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싶어했다"면서 "만약 그랬다면 그는 바이든 부자 등에 대한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줄리아니의 변호인인 로버트 코스텔로는 자신의 고객이 그런 면담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백악관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미국 외교관들에게도 압력을 행사한 핵심 배후 인물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페인에 러시아가 개입해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도리어 우크라이나가 민주당 후보를 위해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국제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펼치는 동안 정작 그의 아들인 헌터가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에 이사로 취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젤렌스키 신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바이든 조사를 조건으로 근 4억 달러(약 4천800억원)에 대한 우크라이나 원조를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폭로됐다.
이후 하원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로 탄핵 조사를 개시했으며 탄핵조사 공청회가 다음 주 시작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 문제가 없었으며 탄핵조사는 날조라고 주장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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