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백신으로 천문학적 벌금' 中업체 창춘창성 파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불량 백신 파동'으로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받았던 백신업체 창춘창성(長春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 유한책임공사가 결국 파산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선전(深천<土+川>)증권거래소(SZSE)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 주식유한공사 전액출자 자회사의 파산·청산 공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린성 창춘의 중급인민법원은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채무가 자산총액을 초과했고 채무 청산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회사정리나 화의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했다.
창춘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17년 10월 어린이용 불량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엉터리 광견병 백신을 생산하다가 적발된 바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약품관리당국은 지난해 10월 이 회사에 총 91억 위안(약 1조5천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불량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사고에 대해 1인당 65만위안(약 1억500만원)을 배상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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