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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서 한국학 세미나…인도의 동방정책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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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서 한국학 세미나…인도의 동방정책 진단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8일 인도 뉴델리 자와할랄네루대(JNU)에서 인도의 동방정책(Act East Policy)을 살펴보며 양국 관계의 이슈를 진단하는 한국학 세미나가 열렸다.
'전인도 한국학 차세대 연구자학회'(RASK) 주최로 올해 1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양국 학자와 학생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동방정책 하의 한-인도 관계:이슈와 도전'이었다.
그간 남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던 인도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들어선 뒤 동아시아 국가와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동방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신남방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양국의 지향점이 맞물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이어 지난 2월에는 모디 총리가 한국을 찾는 등 양국 관계는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세미나는 국제관계, 안보, 경제·무역, 사회·문화 등 여러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인도 측에서는 델리대 산지브 슈리바스타바 교수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관련 현황을 설명했고, JNU의 시암 순데르 교수는 최근 아시아의 경기 침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인도 측 학자는 38명에 달했다.

한국에서는 조동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조 교수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최근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일고 있는 민족주의 분위기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인도와 한국에서도 최근 민족주의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민족주의적 정책은 종종 소수집단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에서는 인도국민당(BJP)이 지난 5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국가 우선'이라는 명분 아래 힌두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슬람계 주민이 다수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의 특별지위 박탈, 동북부 아삼주 시민명부 등록 제도 강화 등으로 인해 무슬림 주민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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