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도 진출하자"…박항서 감독 재계약에 베트남 팬 열광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축구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박 감독은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재계약 조인식을 갖는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박 감독이 내년 2월부터 3년간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더 이끌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24만 달러(약 2억8천만원)인 박 감독의 연봉이 60만 달러(약 6억9천만원)로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다수 기업이 박 감독의 급여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베트남 축구협회가 한 대기업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한 네티즌이 "박항서 감독님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다른 네티즌이 "베트남 축구에 축하해야죠"라는 답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요한 두 경기(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전)를 앞두고 더 기쁠 수 없는 소식"이라며 "박 감독님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함께 월드컵 진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썼다. 그는 "이르면 카타르에, 늦어도 북중미(2026년)에 가자"라고 말했다.
박 감독의 지휘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에 기적과 같은 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와 3년 더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고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베트남 축구를 강하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했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연거푸 역사를 다시 썼다.
또 지난 1월 있었던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지난 9월 태국과 비긴 뒤 지난달 10일과 15일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꺾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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